점점 예의 있어지는 사무실 속으로 안녕하세요 회원님, 유니입니다. 날씨가 급격히 추워진 와중에 다들 건강히 잘 계신가요?
저는 유독 정리해야 할 일들이 많았던 나날을 보냈는데요. 로파서울 쇼룸의 무빙아웃은 물론이고 개인적으로는 6년 가까이 지낸 정 든 동네를 떠나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2024년부터 물리적 거리가 멀어져 만나기 힘들어질 다수의 친구들을 미련 없이 보내주는(?) 마음의 정리를 하기도 했어요. 이렇다 보니 요즘 머릿속에는 변화에 따른 수많은 생각들로 가득 차 있더라고요.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 떠나보낸 것과 떠나온 것. 모든 부분에서 변화를 가장 의식하고 지내는 듯한 연초입니다. 변화란 필연적으로 무엇인가와 안녕을 고해야 한다는 뜻이죠. 그게 좋던 싫던 그리고 그것이 우리를 어디로 이끌지는 모르는 채로 말입니다.
네 번째 정기 레터의 시작으로 좋아하는 책 중 하나인 볼프강 보르헤르트의 『이별 없는 세대』에서 발췌한 부분을 남겨드립니다. 전쟁으로 인한 암울한 시대 배경을 가진 책이지만, 강렬한 제목만큼 이별이라는 개념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주곤 하니 곱씹어 읽어보기 좋습니다.
'우리는 이별 없는 세대다. 우리는 이별을 부인하며, 아침에 잠든 이별을 놔두고 떠난다. 이별을 막고 이별을 아낀다. 우리를 위해 그리고 헤어지는 이들을 위해 이별을 아껴두는 것이다. 마치 도둑처럼 우리는 이별 앞에서 몸을 숨기며 서로 슬그머니 도망친다. 우리는 사랑을 취하고 이별은 거기 그대로 남겨둔다.
(⋯) 그러나 우리는 도착의 세대다. 어쩌면 우리는 새로운 별에, 새로운 삶에 다다르는 도착의 세대다. 새로운 태양 아래, 새로운 마음에 다다르는 도착의 세대다. 어쩌면 우리는 새로운 사랑에, 새로운 웃음에, 새로운 신에게 다다르는 도착으로 가득 차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이별 없는 세대다. 그러나 우리는 모든 도착이 우리의 것임을 알고 있다.'
그럼 2024년, 본격적인 마라톤에 들어서기에 앞서 사부작사부작 움직이며 몸을 풀고 있는 요즘의 따바프레스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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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ON OUR NEWSLETTER TODAY 1️⃣ 오피스 소식 l "새해니까.. 대청소." 2️⃣ STAFF PICK l 홈 인테리어 & 집들이 선물 3️⃣ 로파가 만난 사람들 l T.T.T.C 스튜디오 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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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ACPRESS OFFICE STORY
로파서울의 무빙아웃 세일도 끝이 나고 본격적인 대청소에 돌입했습니다. 쇼룸의 모든 집기들을 사다리차를 통해 내리고, 모든 재고들과 비품을 소중히 하나하나 패킹해서 옮겼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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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친구들도 사무실로 이동, 텅 비어버린 5층.. j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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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무빙세일🌀 SALE UP TO 80%
세일 기간 동안 온라인 업로드 문의가 정말 많았는데요, 오프라인 행사가 종료된 현재 남은 잔여 재고들에 한해서 소량 업로드되었습니다. 재고 소진 시 세일은 종료되니 세일 기간에 방문하지 못했던 분들은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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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수없이 변화한 작은 쇼룸을 떠올리며 잠시 추억에 잠겨봅니다.. 쇼룸은 저희에게 일하는 공간이기도, 고객님을 수줍게 맞이하던 곳이기도 하고 수많은 팝업과 기획전을 연 무대가 되어주기도 했는데요. 텅 빈 모습을 보니 기분이 묘합니다. 쇼룸에 다 같이 밤늦게까지 남아 행사를 준비하던 때도 있었는데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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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이 생기기 전 디지털 노마드 시절.j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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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여행은 이쯤 하고... 사실 쇼룸 정리가 끝이 아니랍니다. 저희에게는 '사무실 정비'라는 큰 과제가 하나 더 남아있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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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우면 되게 싸가지없게 느껴진다..'는 브라이언 선생님의 말씀을 본받아 다 같이 사용하기 좋은 쾌적한 사무실을 만들기 위해 하루 날을 잡아 모두가 쓸고 닦고 정리하고 (🥕하고)... 몇 개월 뒤면 이 사무실에 자리를 잡은 지 1년을 향해 가고 있어요. 사무실 이사 소식을 알린 지가 엊그제 같은데 감회가 새롭네요!(근데 치울 때는 마치 5년은 지낸 사무실 같았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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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 굉장히 싸가지 없는 한 팀원의 자리 모습 / After : 대청소 후 조금 예의있어진 팀원의 자리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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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쾌적하게 정돈된 오피스 모습! 카페처럼 노래도 흘러나오니 일이 더 잘 되는 거 같네요👩💻 작년 여름까지는 사무실에서 토크 프로그램도 하고 이것저것 활발히 소식을 알렸었는데 그 뒤로 저희가 너무 바빠져 오픈오피스 소식이 뜸해졌어요, 이 사무공간에서 또 다른 재미난 일을 도모할 수 없을지 틈틈이 고민 중이니 오픈오피스를 잊지 말아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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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소식을 간만에 전하는 김에- 마침 오픈오피스의 책상 한 자리가 비어 함께 사용하실 입주자 한 분을 추가 모집합니다! 자세한 오픈오피스 소개 링크는 아래 버튼을 눌러 확인해 보실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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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최근에 이사를 했다고 했는데요, 알고보니 요즘이 이사 시즌이라고들 하더라고요. 시즌에 맞춰 집들이 선물로 제격인 아이템을 로파 팀원들이 골라봤습니다. 상품명을 클릭하시면 바로 온라인 숍으로 이동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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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재하는 마음』 24,000원 /
[에크리쳐 스튜디오] 보트 팟 80,000원 32,000원
로파사짱 : 저는 실제로 얼마전에 분재 화분을 선물했습니다. 분재는 정말 키우기가 까다로워요. 햇빛도 물도 충분히 줬는데 어느 날 보면 시들해 있을 때가 많답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보는 사람을 위해 나무가 시원하게 자라는 것을 막는 행위라.. 안좋게 보는 사람들도 있죠.그런데 분재를 집안에 들여온 작은 우주라고 생각하면 또 관점이 달라집니다. 나무의 변화를 세심하게 들여다보면서 무심히 보냈던 계절을 오롯이 느끼고, 까다로운 나무를 키우며 스스로의 마음도 돌아보게 되죠. 마침 분재화분에 적합한 에크리쳐 화분이 지금 파격 세일 중이니, 화분에 예쁜 분재를 심어 책과 함께 전달하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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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노드] 라운드 플레이트 3colors 18,000원
유니 : 요즘 제 최대 관심사는 요리할 맛 나는 테이블웨어인데요, 제가 하는 건 아니고.. 집밥 해먹는게 취미인 제 룸메이트를 위해서에요. 저는 라면 끓이기조차 귀찮아 하는데 룸메는 솥밥도 척척 하고... 같이 사는 제가 아주 이득입니다. 해서 그 친구가 조금 더 신나게 상차림을 할 수 있도록 더블노드의 테이블웨어 3종을 구입했어요. 한식, 양식 모든 잘 어울리고 자주 쓰는 일상 식기로 아주 제격이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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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hae] KOYANGYI CUP 18,000원 + Post Card 1,500원
연두부 : 집들이 선물은 다른 선물만큼 -어쩌면 그보다 더- 까다로운 고민을 가지고 선별하게 되잖아요. 받는 상대방의 취향을 고려했는가, 이게 상대방의 집에 잘 어울리는가와 같이 다양한 고민을 가지게 되는데, 사해샵의 컵들은 그 고민을 적절하게 해결해주는 아이템인 것 같아요. 일단 우리네 최고 인기 동물인 고양이와 토끼가 그려져 있어요. 다양한 모습의 동물들을 보고 있다보면 선물이 아닌 ‘아… 그냥 내가 사고 싶다…’ 하는 생각이 자연스레 든다니까요! 내열 유리라 차나 커피도 마실 수 있고, 우유, 보리차 같은 색을 품고 있는 음료 또한 안성맞춤 입니다. 이사간 집,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찾아간 친구, 또는 지인의 집에서 감도 높은 컵으로 감도 높은 생활을 하기를 바라며, 사해샵의 컵을 선물하는 건 어떨까요? P.s. 사해샵 엽서에 작은 응원의 마음을 적어 함께 선물하는 당신은 센스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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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텍스트, 텍스타일, 텍스처, 콘텍스트!'
T.T.T.C 스튜디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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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모르게 익숙해져 있는 것 같아요. 자본주의적인 태도, 투자한 만큼의 이익이 따르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이요. 우리 모두의 삶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죠. (⋯)그렇지만 그게 전부라고 믿는 태도는 경계합니다. 가능성이 제한되고 이야기가 사라지고 지루해져요. 예술이나 전시는 세상의 주된 흐름과 시선에서 비껴나간, 흔하게 들여다보지 않는 지점들에 대해 심각하게 혹은 신나게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세계죠. 그래서 사람들이 전시를 하고, 전시를 보지 않나 싶어요. 자유로우니까요."-인터뷰 발췌
2023 서치라이트 페어에 함께 한 T.T.T.C스튜디오(@tttc.studio)와의 인터뷰를 소개합니다.
아케이드서울을 주요 베뉴로 다양한 기획 큐레이션을 펼치고 있는 티티티씨 스튜디오는 서치라이트 페어의 취지를 전달하는데 큰 역할을 해준 숨은 주역이기도 한데요, 로파서울이 외부 협력으로 이들을 섭외하기에 있어 눈 여겨본 그간의 독특한 기획들에 대한 설명과 티티티씨 스튜디오의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습니다.
인터뷰 전문을 읽어보세요! - Edited by @mayonnaisemagazine @luna.brandtell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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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1월 말에 접어들었는데요, 따바프레스 팀원들은 몸은 분주하지만 동시에 여유로운 묘한 시기를 보내고 있어요.(사진 : 요샌 다같이 점심도 차려먹음) 앞으로 예정된 몇몇의 큰 프로젝트를 잠시... 안보이는 척하며... (a.k.a. 폭풍전야)🫣 다음 레터는 또 새로운 달에 접어들 때이겠네요. 입춘이 2월 4일이던데, 회원님도 그때까지 추운 겨울 따스하게 버텨보시길 바랍니다. 그럼 2월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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